ARo 24 years old, Mar.    












"이름을 지어줘야 하는데, 뭐라고 지어줄까-"



"음... 케로(Quero) 어때? 너랑 내 이름 끝글자를 따서."




"케로? 좋은데, 엔리케?
그래, 케로! 이제부터 네 이름이야."













"엔리케, 케로 허락해줘서 진짜 고마워."



"아냐, 나도 고양이 좋아해. 본가에서도 키우는걸.
몇 달을 널 따라서 문 앞까지 왔다면서 왜 진작 얘기 안했어?"



"처음엔 밥만 챙겨줬는데 계속 문 앞까지 날 따라왔어.
하지만 길고양이를 집 안에 들이는건 신중해야 한다고 들어서..."



"맞아, 케로가 밖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면 언제든지 돌려보내주자."



"그래."














"............................."




태어나 처음으로 선택한 인간에게 자신이 1순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똑똑한 고양이는 집에 온 첫 날 알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속상했지만 다시 밖으로 돌아갈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아로가 너무나 좋았기 때문이에요.



























며칠후 아로는 선물을 들고 왔어요.



"짠- 케로 이거 볼래?
네 목걸이 만들어 왔어."











"앞엔 네 이름이 새겨져 있고, 뒤엔 우리집 전화번호가 있어."

















"자아, 이리 와 봐. 목걸이 달아줄게~♬"














"멋진데? 우리 케로, 누구 닮아서 이렇게 잘생겼지?"























고양이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로의 모든 것이 좋아서 매일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고양이의 소원은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아로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copyright(c)2004 All rights reserved by B.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