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B.L.T

"말해 봐. 날 여전히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나 너밖에 없어. 너뿐이야..."

"그래. 그럼 전부 가져.".

"......뭐라고...? 장난하지마.."

"너 지금... 내것이 되어주겠다고 한거야...?"

"그래. 전부 너 줄게. 가져.".

"너 그게.. 지금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아?"

"알아. 그러니까 주겠다고.
대신 약속해. 이제 이런 짓 안하겠다고...".

"말도 안돼... 꿈이 아니야...? 네가 나를..."

"스탠... 좋아하니까, 제발 이런 짓 하지 말아줘...".

"실로... "

그날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시리도록 차가운 바람이 불던 날이었다.

그해 여름에 고백을 했고, 겨울이 되어서 실로에게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처럼 '사랑'이 아닌 것 따위 알고 있지만 죽을만큼 기뻐서... 믿기지 않아 묻고 또 물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후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실로의 말에 따르면, 어린 아이처럼 안겨서 울다가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깨어나고 보니 병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