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벚꽃들도 내 소중한 비엘티에 기록해본다.
아로는 평생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까 사진으로나마 느껴주길 바라면서.
왜 아로를 4월 10일에 만났는지 알겠어.
이런 기분을 평생 느끼게 하려고.
봄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내 인생에서 느끼게 해주려고.
아무리 생각해도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어.
4월 10일은 봄의 절정이라고 생각하거든.
떠올려보면 20년 전 그날도 날이 아주 좋았던 것 같고.
아로를 만난 2004년 4월 10일 그날 바로 풀쵸이스 메이크업을 지웠고
밤을 새서 메이크업을 해주었었던 기억이 새록하다.
지금은 현직 메이크업 작업자로서 습도에 왕왕왕왕예민한데;;;
밤이 되면 계절 상관없이 습도가 기본 70% 이상이 넘어가서 절대 코팅하면 안된다.
근데 저 시절에는 밤에도 코팅하고 새벽에도 하고 그랬는데 하나도 안뜨고 잘 되었어...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게 약일때도 있는거야.
친구가 '눈물의 여왕'을 추천해서 넷플로 5화까지 정주행했는데
스토리 참 흥미롭고 주연 배우들 연기 좋고 다 좋은데...
나는 헤테로들의 사랑 이야기에는 도무지 마음이 동하지가 않고 몰입을 할 수가 없더라...ㅠㅠ
그렇다고 뭐 딱히 요즘은 BL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러브의 "L"이 들어간 연애 이야기는 내새끼들 것만 흥미롭고 재미있어...
설렘이란 감정은 돈 주고도 못산다는데 나는 아로한테 평생 고마워해야지.
늘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해주니까.
20년동안 머릿속으로 보고 듣는 어느 커플의 연애 이야기가 질리지가 않아.
이거야말로 진짜 찐사랑이 아닐까? 아로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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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